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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LG이노텍, 1분기 적자 전환…영업손실 1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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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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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지난 1분기(1~3월) 114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줄었다.

매출액은 증권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였던 1조6687억원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당초 증권가 우려(-300억~-400억원)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매출원인 카메라 모듈 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반도체용 기판 소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전장부품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선방한 것으로 회사 측은 해석했다.

LG이노텍의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66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멀티카메라와 신기술 모듈 판매가 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들어서며 수요가 줄어든 것이 작용했다.

기판소재사업의 매출액은 2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품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지만, 모바일용 기판 수요가 줄었다.

LED(발광다이오드)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0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조명용 광원을 비롯한 저수익 제품의 규모를 줄이고, UV(자외선), 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이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된 곳은 전장부품사업이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729억원이었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였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부품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 감소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트리플 카메라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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