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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섣불리 공언해선 안돼"…부산국제영화제, 북구 개최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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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장 북구 개최 가능성 언급 5일 만에

뉴스1

부산국제영화제 전경 © News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영화제를 북구에 개최할 수 있는 지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섣불리 앞서서 공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걱정스러운 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날 BIFF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은 사항들이며, 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면밀히 계획을 세워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다"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성급한 결정보다는 올 한해 다양한 차원의 논의와 고민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BIFF는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지어진 영화제의 메인 행사장이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영화의전당'이 건립된 본질적인 이유와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의 행사장에서 할 경우에는 국제영화제로서의 의의와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기술, 환경적 상황이 모두 적합해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BIFF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문화예술의 경험에서 소외된 지역을 배려하는 부산시의 균형적인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동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며 "오 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소외 지역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고, 영화제의 이사장과 집행위원장도 긍정적으로 서울의 영화인들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북구청장과 정규적인 영화 상영 프로그램과 영화제 기간 중의 협력방안에 대해서 의논해온 바 있다"며 "이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영화의전당과도 공동으로 검토 중인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또 "북구 뿐만 아니라 강서구를 비롯한 여타의 소외지역에서도 영화제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영화인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좋은 소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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