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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스리랑카 정부 “부활절 연쇄 폭발, 뉴질랜드 총격 사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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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는 부활절이었던 지난 21일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올해 3월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에 관한 보복 차원의 공격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23일 내놨다.

AP에 따르면,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콜롬보에서 일어난 공격은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슬림을 상대로 벌어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주장에 관한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21일 오전 8시 45분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성 앤서니 교회에서 일어난 폭발을 시작으로 전국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지금까지 320여 명이 숨졌으며, 5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도 최소 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국내 이슬람 과격단체 NTJ(내셔널타우힛자맛)를 배후로 지목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스리랑카 정부는 또 NTJ가 국제 테러 조직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대한 무차별적 총격 테러가 발생해 이슬람교도 50명이 숨졌다. 이 사건의 범인은 백인우월주의자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복수를 다짐하면서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IS는 지난 달 18일 자체 선전 매체 ‘나시르 뉴스’를 통해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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