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재질별 100여점 전시
연적·문진 등 문방사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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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벼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벼루 전문 박물관(사진)이 경북 경주에 문을 연다. 25일 경주시 화랑로 경주읍성 인근에 총 1500여㎡ 규모로 개관하는 ‘경주취연벼루박물관’은 손원조 박물관장(77·전 경주문화원장)이 1970년대 초반부터 40여년 동안 수집한 벼루들을 모은 곳이다.
국내 공·사립 박물관들이 다른 유물과 함께 일부 문화재 가치가 있는 벼루를 전시하고 있지만, 시대별·재질별·형태별로 다량의 벼루만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곳은 경주취연벼루박물관이 처음이다. 손 관장은 모두 1500여점의 벼루를 소장하고 있는데, 우선 유물 가치가 큰 벼루 100여점을 박물관 내 11개의 진열장에서 선보인다. 흙으로 만든 삼국시대 흙벼루와 형태가 ‘풍자(風字)형’인 고려시대의 벼루, 검은돌·자색돌·옥·수정·나무·쇠·도자기 등으로 만든 조선시대 벼루가 진열장을 메운다. 벼루 이외에 100~120년 전에 만든 종이와 먹, 연적(벼루에 물을 붓는 병), 연갑(벼루통), 연상(다리가 달린 벼루), 필세(붓을 씻는 그릇), 문진(서예용 종이를 평평하게 펴는 도구) 등 다양한 ‘문방사우’도 전시된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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