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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보험사기, 조직화·대형화 추세…작년 적발액 7982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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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적발액도 첫 1000만원 넘어

보험·정비업 종사자 사기 증가 탓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8000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1인당 적발 사기액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보험 및 정비업 관련 종사자의 사기가 늘면서 조직화·대형화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7982억원으로 전년(7302억원)보다 9.3%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보다 4356명(5.2%) 줄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은 1010만원으로 지난해(870만원)에 비해 껑충 뛰었다.

보험사기가 대형화된 것은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정비업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보험업 모집종사자의 사기는 2016년 1019명에서 2017년 1055명, 지난해 1250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비업소 종사자의 사기도 2016년 907명에서 2017년 1022명, 지난해 1116명으로 증가했다.

보험 종목을 보면 손해보험 적발 금액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차지했다. 생명보험 비중은 9.3%(744억원)였다.

보험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손해보험 적발 금액은 전체 보험사기의 44.6%인 3561억원으로 전년보다 515억원(16.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사기(41.6%) 비중을 앞질렀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 입원이나 사고 내용 조작 같은 허위·과다 사고 사기가 전체의 72.8%(5810억원)로 가장 많았다. 방화 같은 고의 사고 사기는 2017년 891억원에서 지난해 1082억원으로 21.4% 급증했다. 적발자 중 30∼50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68.5%에서 지난해 66.8%로 줄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14.5%에서 16.1%로 늘었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40.9%)이 높았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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