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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진주 방화 살인’ 희생자 4명 합동영결식 “다시는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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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지막 등교 23일 오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참사 희생자 합동영결식 후 희생자 금모양이 생전 다녔던 초등학교에서 친구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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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희생자의 합동영결식이 23일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 합동분향소에서 엄수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7일 만이다. 할머니와 손녀 사이인 김모씨(64)·금모양(12), 숙모가 중상을 입은 최모양(18), 딸이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이모씨(58) 등 4명이 하늘로 떠났다.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헌화 등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울음바다였다. 한꺼번에 12살 된 딸과 시어머니를 잃은 차모씨(41)는 환자복을 입은 채 영결식에 참석해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차씨도 이번 사건으로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차씨의 남편도 딸과 어머니를 보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금양이 탄 운구차량은 마지막 등교를 위해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로 향했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나와 금양을 맞이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시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사회복지사를 꿈꾼 고3 학생 최양이 탄 운구차량도 화장장으로 가기 전 학교를 향해 친구들과 마지막 등굣길을 함께했다.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된 4명은 대전현충원과 진주내동공원묘원에 안장됐다. 희생자 5명 중 황모씨(74)는 지난 21일 먼저 발인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추도사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책무”라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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