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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종합] 트럼프, 6월 초 첫 영국 국빈 방문…여론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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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로부터 취임 직후 국빈 방문 요청을 받았지만, 영국민의 반발로 이뤄지지 못했고 첫 초청이 이뤄진 지 2년 반이 돼서야 영국을 국빈 방문하게 됐다. 방문 일정이 확정된 후에도 영국 내 여론은 좋지 않다.

23일(현지시간) 버킹엄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을 받아 오는 6월 3일 영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역시 이메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초청을 받아들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영국민들의 반발로 2년 반이나 늦춰졌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직후 국빈 방문 초청장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계속해서 일정이 확정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영국을 실무 방문(working visit)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났지만, 영국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각종 행사와 정부 관료들과 만남, 연회가 포함되는 국빈 방문을 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실무 방문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을 피했다.

뉴스핌

지난해 7월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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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던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중 런던 시민들이 대형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띄우도록 허락했다.

영국 의회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꺼리는 모습이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했던 의회 연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허락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무역과 투자, 안보, 국방 등 분야에서 이미 가까운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앞으로 수년간의 관계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남쪽 연안 도시인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프랑스로 떠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다.

이미 영국 내 여론은 좋지 않다. 영국 옵저버는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영국 국빈 방문은 속을 거북하게 한다”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주도한 부패 수사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직을 지키기에 부적합하다는 우리가 이미 아는 사실에 대한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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