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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박유천 다리털서 ’필로폰 양성’ 반응…26일 구속영장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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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모 대부분 제모해 모발·다리털만 국과수에 검사 의뢰 경찰, 황하나와 동반 마약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다리털 마약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박유천 체모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는 것을 통보했다. 양성 반응이 나온 마약은 필로폰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이 거주하는 경기도 하남 자택·차량 등과 함께 신체 압수수색도 벌였다. 당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모발과 다리털을 제출받은 뒤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소변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국과수는 정밀검사를 통해 박유천이 제출한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국과수 마약검사 결과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23일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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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31)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체포한 황하나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올해 초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통신조사 등을 통해 황씨가 두 사람이 마약을 했다고 밝힌 날짜의 박유천 동선이 진술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올 초까지 서로의 집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이 서울에 있는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 계좌로 의심되는 곳에 수십만원을 입금하고, 입금 뒤 20~30분이 지나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지난 17일과 18일, 22일 세 차례 걸쳐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는 “황씨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조현미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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