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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오늘의 MBN] 나의 살던 고향은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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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24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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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00m 청명한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를 앞마당에 품고, 기세 등등한 바위산을 병풍으로 두른 아늑한 곳에 터전을 잡은 자연인 기정옥 씨(70). 지천으로 피어난 야생의 산벚꽃과 복숭아꽃 사이에 황토와 소나무로 아담한 집과 정자를 지은 자연인은 꽃을 따먹고 다슬기를 줍고 별을 헤아리며 살아간다.

그의 나이 열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여장부처럼 밭을 일궈 3남매를 키우셨다. 쌀은 구경도 못 하는 날이 더 많았지만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 먹는 건 즐거움이었다. 3남매의 생일이면 어머니는 찧은 굴피나무를 계곡물에 띄워 고기를 잡으셨고, 고사리를 뜯어다가 듬뿍 넣고 생선찜을 끓여 내셨다. 어릴 적 어머니가 그랬듯이 무한정 풀어놓는 고향 산천의 산물을 몸과 마음의 보약으로 삼아서 오늘을 살아가는 기정옥 자연인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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