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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초등학생이 쓴 감동시(詩)…동요와 에세이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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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이슬 양 작사, 조승필 교사 작곡

암에 걸려 세상 떠난 '엄마의 밥상' 그리워

에세이집에 등재 돼 어머니란 존재 일깨워

전북CBS 남승현 기자


'엄마의 밥상'을 그리워하며 시(詩)를 쓴 소녀는 작사가가 됐다.

시 '가장 받고 싶은 상'으로 전국민의 심금을 울린 전북 부안 우덕초등학교 6학년 이슬 양이다.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엄마가 생전에 차린 밥상을 추억하며 쓴 가사가 귀에 감겨 든다.

이슬 양 작사에 전남 여도초 조승필 교사의 작곡, 노래는 부산 명진초 5학년 천보민 학생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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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안 우덕초등학교 6학년 이슬 양이 쓴 시 '가장받고 싶은 상' (자료+전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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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사는 "아이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최대한 멜로디에 녹여냈다"고 했다.

그는 이슬 양의 시 마지막 대목에서 무릎을 쳤다고 한다.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이라고 여운을 남긴 것.

연필로 눌러 쓴 시에는 어머니에 대한 짙은 그리움과 함께 밥상도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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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양이 그린 '엄마의 밥상' (자료=전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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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슬 양 어머니는 지난 2016년 4월 세상을 떠났다.

이슬 양은 아버지와 오빠, 하늘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인 이슬 양의 마음은 우리에게 어머니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지난 2016년 전북교육청이 주최한 글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슬 양의 시는 지난 10일 출간된 에세이집 '내가 엄마니까'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슬 양의 아버지 이성 씨(53)는 "우리 딸이 쓴 시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있다"며 "모든 부모를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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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양(왼쪽) 가족 사진. (사진=이슬 양 아버지 이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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