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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약 혐의' 현대家 3세 집에서 주사기 발견…"대마액상 옮길 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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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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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액상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현대그룹 일가 3세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일회용 주사기와 알코올 솜이 발견된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 정모(28)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 10개와 알코올 솜을 발견했다.


일회용 주사기 10개 가운데 9개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면 1개는 사용한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일회용 주사기 1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정씨는 이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대마를 흡입하려는데 카트리지가 파손돼 액상을 옮겨 담으려고 주사기를 한 차례 사용했다"며 "필로폰 등 다른 마약은 투약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알코올 솜은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기 위해 소독용으로 쓴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귀국하기 전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며 "정씨 말에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총 1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지법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또 앞서 경찰에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와도 지난해 최씨 자택에서 1차례 대마초를 함께 흡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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