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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선물' 타고 러시아 방문한 김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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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4일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선물한 열차 타고 방러 / 오전 10시40분쯤 하산역 도착, 환영 인사들과 만나 / 오전 11시쯤 블라디보스토크 향해 출발 / 리용호·최선희 등 동행…김영철은 수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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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벽 러시아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환송객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김일성 주석에게 선물했던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는 17∼21량 편성으로 소련 지도자 스탈린이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전용열차는 ‘1호 열차’로 알려져있다. 초기 1호 열차는 스탈린이 김 주석에게 선물했으나 이 열차가 노후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매체의 보도는 전통적인 북·러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방문시에도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은 방문지와 방문 목적에 따라 달리는 집무실인 전용열차의 구성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러에 앞서 23일 김 위원장 전용차로 보이는 승용차 고려항공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현지로 공수돼 정상회담 장소인 루키섬 극동연방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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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러시아 하산 역에서 나와 우수리스크로 향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새벽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북·미, 북·중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현장을 지켜온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호명되지 않았다. 이날 통신이 홈페이지에 올린 환송식 사진에서도 김 부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외국 방문길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한국 시간 기준) 북·러 접경지역을 통과해 10시40분쯤 러시아 접경 도시인 하산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려 환영 인사들과 만났다. 이어 오전 11시쯤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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