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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부·울·경 검증단 "김해신공항 반대…입지 다시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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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문제 없다"는 입장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위원회는 2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에 부적합하다는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5개 분야 전문가와 지원 인력 등 29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신공항 건설 결정이 적합하지에 대해 따져왔다.

조선일보

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검증단은 안전성과 항공소음, 항공시설 설계, 활주로 용량, 항공 수요 등을 기준으로 검토한 결과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입지평가 주요 항목인 수용량, 소음, 사업비 환경 영향 등의 조사결과가 매우 증가하거나 축소돼 평가결과의 수용성을 상실했다는 게 검증단 주장이다.

검증단은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으로, 거점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왜곡하고 군 공항임에도 군사기지법을 적용하지 않아 장애물 존치 및 비행절차를 수립하는 등 공항 기능과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김해신공항 수요가 축소됐고, 조류충돌 위험이 있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김해신공항은 하자가 있다는 평가다. 검증단장인 김정호 의원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기존 공항 확장에 불과하고 소음, 안전, 확장성 등에서 문제가 나타나 백지화가 불가피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단은 총리실에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부산, 울산, 경남도가 참여해 최종적으로 신공항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즉각 자료를 내고 "검증단의 검증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소음 피해 규모와 활주로 길이 등 검증단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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