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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車보험 분석해보니… 외제차 늘고 할인특약 가입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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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수도권에 살고 3000만원 이하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는 30대. 차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도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 연계 할인과 블랙박스 장착 할인을 받아 인터넷을 통해 가입해 아낌.’

이는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두드러진 특징을 요약한 것이다. 24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249만대로 2017년보다 2.9% 늘어났다. 그럼에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5조8000억원으로 2017년보다 1.4%(2240억원) 감소했다. 2014년 이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보다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가입방식과 조건을 합리적으로 비교해 결정하려는 보험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해석했다.

실제로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저렴한 CM채널(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은 14.1%(439만대)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와 30대의 CM채널 가입률은 2016년보다 각각 17.3%포인트, 16.7%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연령대는 CM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률 자체도 40%를 넘는다.

세계일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 가입도 급증했다. 일정 기준 이하로 주행할 때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 가입률은 56.3%(917만대)로 전년보다 9.2%포인트 증가했다. 블랙박스 장착 시 할인해주는 블랙박스 특약의 가입률은 58.3%(950만대)로 전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전체 차량 중 지난해 외제차가 차지한 비중은 11%로, 처음 10%대로 올라섰다. 외제차의 자동차보험 입대수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해 같은 기간 1.8% 늘어난 국산차 보험의 증가세를 크게 앞질렀다.

차량가액 3000만원 미만의 외제차가 53.7%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000만원 미만의 국산차는 93.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지역의 외제차 비중은 14.2%로 광역시(10.2%), 지방시·도(7.1%)보다 각각 4.0%포인트, 7.1%포인트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 대수가 증가했지만 보험료가 감소한 것은 보험소비자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고, 가격정보의 접근성이 지속 개선되면서 저렴한 보험가입 조건으로 쉽게 보험가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자동차보험시장이 감소 추세에 직면한 만큼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인 확보가 보험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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