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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KB금융 1분기 순익 8,45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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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호재없어 전년比 12% 줄어

M&A 영향 신한금융은 9,000억대

지난해 KB국민은행 명동 사옥 매각이익 등이 반영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KB금융그룹의 순이익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KB금융지주는 24일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2.7% 감소한 8,4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4분기 은행 명동 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올 초 은행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세후 약 350억원)과 사내복지기금 출연금(약 1,010억원)이 반영되면서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98%에 달할 정도로 증권·손보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그룹의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비용 효율성이 개선된 점,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의 지속적인 여신 성장,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2조2,521억원을 달성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로 올 들어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서도 전 분기보다 각각 0.0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을 기록해 신탁이익 확대,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감소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12.5% 줄었다.

그룹의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44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다. 또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고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4.83%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7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전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던 KB증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 순익이 14억원 수준에 그쳤던 KB손해보험도 753억원의 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KB금융과 리딩뱅크 경쟁을 펼쳐온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실적과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면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업계가 추정하는 1·4분기 당기순이익은 9,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보다 약 3~4%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하게 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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