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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울산 폐암 발생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산업시설 영향 더해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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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의 폐암 발생률이 10년 넘게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인보 울산의대 환경보건센터 교수는 24일 울산과기원 미세먼지연구센터가 주최한 미세먼지 포럼에서 '울산 미세먼지와 보건 위험성'이라는 발표를 통해 울산시민의 상대적으로 높은 폐암 발생률을 소개했다.

조선일보

24일 울산과학기술원 경영원에서 '울산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오 교수에 따르면 1999~2003년 5년간 울산의 폐암 발생인구는 10만명당 30.7명으로 전국 평균인 28.5명, 서울 24.6명보다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울산 남성이 56.7명, 여성 14.1명으로 전국 평균(남성 50.8명, 여성 12.9명)보다 역시 모두 높았다.

이런 추세는 10년 동안 지속됐다. 2004~2008년 울산 폐암 발생률은 31.2명으로 전국 평균(29.2명)과 서울 평균(26.2명)보다 높았다. 다만 남성은 56.9명으로 전국 평균(50.1명)보다 높았지만, 여성은 14명(전국 14.3명)으로 소폭 낮아졌다.

울산은 2009∼2013년도 30.8명으로 전국(28.7명)과 서울(26.4명)보다 높았고, 남성과 여성 모두 전국이나 서울 발생률보다 높았다.

오 교수는 "폐암 발생 원인의 80%가량은 흡연이고, 대기환경 영향은 일부"라면서도 "울산은 모든 기간에서 폐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이는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과 도심 교통의 영향이 더해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배출원을 줄이고 노출 중심의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과 농도 변화를 이해하고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물과 과일을 섭취하는 등 개인적 노력도 뒤따라야한다"고 덧붙였다.

[최희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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