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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B금융 "생보사 1~2년새 인수기회…교보생명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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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대주주-FI 갈등 "매물로 안 나왔는데…"

"업종 제한 없이 M&A 검토, 성장성·시너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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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김도엽 기자 = KB금융그룹이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지만 교보생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은 24일 오후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생보는 포트폴리오상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1~2년 사이 자본규제가 본격화되면 좋은 인수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은 교보생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가 걸려있는 교보생명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증권·카드·손보 등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는 각 업권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생보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그룹과 ING생명보험(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놓고 경쟁했으나 중도 포기했다.

자산 기준 생보업계 3위인 교보생명은 대주주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풋옵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FI들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하면서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에게 지분을 되파는 풋옵션을 받았다.

FI들은 교보생명 IPO가 계속 무산되면서 지난해 말 신 회장에게 주당 40만9000원의 풋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신회장이 풋옵션 행사 대신 Δ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 ΔFI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Δ기업공개(IPO) 성공을 내걸었고, FI들은 지난달 국제상업회의소에 중재를 신청한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시장에서 교보생명 인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알고는 있다"며 "만약 M&A를 진행한다면 업종 제한 없이 주주이익 제고, 성장성, 그룹사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준비에 대해서는 "발행어음 조달은 개인과 기업을 7대3 정도로 설정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IB부문 확대 방침을 고려해 기업대출, 인수 주선 등에 절반, 나머지는 부동산이나 MMF 등 유동성 자산에 나눠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9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결론을 유보했다. 다음 증선위는 5월 8일로 예정돼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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