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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KB금융 1분기 순익 8천457억, 전년비 13%↓…희망퇴직 비용 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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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보단 339% 늘어…"여신성장 둔화…성장성보다 건전성에 초점"

증권·손보 등 비은행 계열사 수익 개선

연합뉴스

KB금융그룸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KB금융그룹은 1분기에 당기순이익 8천45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7% 줄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하면 339.0% 증가한 수치다.

KB금융[105560]은 "지난해 명동 사옥 매각으로 약 830억원(세후 기준)의 일회성 이익이 있었고, 올 1분기에 KB국민은행 희망퇴직 관련 약 350억원(세후)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또 "희망퇴직 비용과 함께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천10억원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2조2천5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대출이 증가했고, 손해보험과 카드 등 다른 계열사의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1분기 영업일 수가 적은 탓에 직전 분기보다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수료이익은 5천5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선 12.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1.1% 증가했다.

이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줄긴 했지만, 글로벌 증시의 반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조기 상환과 신규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탁이익이 늘고 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9%,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0% 감소한 5천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금리상승을 반영한 자산 가격 재산정(리프라이싱) 효과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1.71%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으로 원화 대출금은 258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3%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은 0.3% 감소했다.

일반 중소기업 대출은 0.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일시적으로 일부 대기업의 대출상환이 몰리고 KB국민은행 내부적으로 전반적인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강화한 영향이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여신성장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둔화한 모습"이라며 "성장성보다는 건전성에 초점을 두고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전 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올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에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손해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당기순이익 753억원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희망퇴직 등 직전 분기의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면서 전분기보다 369억원 많은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교보생명 등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질문에 김기환 CFO는 "생명보험은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부분으로, 이 부분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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