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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컨닝 신고했더니 ‘시험만 잘 보면 된다’는 조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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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조선대학교 한 학생이 왼쪽 허벅지 밑에 휴대폰을 감춰놓고 컨닝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조선대 대신말해드려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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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소재 조선대학교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시험 컨닝을 목격해 담당 교수에게 알렸지만, 교수는 이를 묵살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조선대 대신말해드려요’ 페이지에서는 한 학생이 타 학우의 시험 부정행위를 목격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학생은 이 장면을 사진까지 찍어 담당 교수에게 전달했지만, 돌아온 건 핀잔뿐이었다고 개탄했다.

글쓴이는 “A교수의 과목 시험 당시 한 여성 학생이 시험 중에 휴대폰을 왼쪽 다리에 두고 저장된 내용을 보면서 컨닝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시험이 끝난 뒤 이 사실을 담당 교수에게 알렸다. 하지만 교수는 오히려 "컨닝을 하든 정당하게 시험을 보든 상관없이 무조건 좋은 성적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그는 “(교수에게) 컨닝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직접 찍은 증거 사진도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는 이번 일로 인해 교수님이 부정행위에 대처하는 방법이 부당하다고 느꼈습니다”라면서 '그리고 부정행위 한 학생은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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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학교 한 학생이 왼쪽 허벅지 밑에 휴대폰을 감춰놓고 컨닝을 했다는 논란에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조선대 대신말해드려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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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학교 학사운영팀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4일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학사운영팀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면서 "담당 교수가 당시 부정행위 처리에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 및 강의담당 교원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학칙 및 학사규정에 의거 처리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조선대 학사 규정에서 시험 중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담당 교원은 시험지에 해당 사실을 기록해 학교 측에 제출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부정행위가 적발된 학생은 해당 과목의 성적을 ’F‘ 처리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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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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