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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英, 마크 카니 뒤이을 영란은행 수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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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먼드 재무장관, 영란은행 후임 총재 인선작업 본격 착수

베일리 금융행위감독청장 등 물망…가을에 정식 발표할 듯

연합뉴스

영란은행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마크 카니 총재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이끌 차기 수장 선임 작업이 시작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영란은행을 이끌 적절한 능력과 경험을 가진 후보자를 찾는 것은 우리 경제의 견조함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영국의 자리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현 카니 총재에 대해 "도전적인 시기에 영국 경제를 잘 이끌었다"면서 "영국 경제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과 최근 10여년 이상 기간 중 가장 빠른 임금상승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규모 세계 5위이자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런던을 보유한 영국의 중앙은행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영란은행 총재의 임기는 8년, 연봉은 48만 파운드(약 7억1천만원)다.

차기 총재 후보로는 영란은행 부총재 출신으로 현재 금융행위감독청(FCA) 수장을 맡고 있는 앤드루 베일리, 현 영란은행 부총재인 벤 브로드벤트와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홀데인,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한 라구람 라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재무부는 사상 처음으로 채용 전문기관인 사파이어 파트너스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기초작업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방대한 후보군에서 총재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외부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번 여름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뒤 가을에 후임 총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총재는 현 카니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 1월 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연합뉴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EPA=연합뉴스]



캐나다 국적을 가진 카니 총재는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2013년 7월 외국인 최초로 영란은행 수장 자리에 올랐다.

영란은행 총재 임기는 8년이지만 카니 총재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당초 2018년 6월까지 5년만 일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카니 총재는 그러나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그해 10월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이행을 위해 2019년 6월까지 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이를 마무리 짓고 싶다며 지난해 9월 자신의 임기를 2020년 1월 말까지 연장해달라고 해먼드 장관에 요청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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