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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안병용 의정부시장 "文의장과 국회가 함께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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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와 문희상 국회의장, 함께 쓰러졌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 갑)의 병원 입원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 시장은 정치적 멘토인 문 의장의 입원에 탄식하는 한편 야당 국회의원들의 항의와 농성에 대해 '권위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면서 에둘러 비판했다.

안 시장은 24일 오후 6시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몰려와 모욕에 가까운 항의와 농성에 분함을 못이겨 몸이 견디지 못했나 보다. 아니 한 평생을 지키려 했던 의회민주주의의 붕괴를 막지 못 한 자괴감으로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쟁점은 일반국민에겐 조금 생소한 '패스트 트랙'과 '사보임' 때문이다. '패스트 트랙'은 국회에서 발의된 안건의 신속처리를 위한 제도로 집권여당에서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비례대표제 등을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하고자 한다. '사보임'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23일) 가까스로 바른미래당에서 이 패스트 트랙을 추인했으나 바른미래당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의원이 개인신념으로 반대하고 있고, 이에 바른미래당이 사보임을 해 간사를 교체하려하자 자유한국당에서는 허가권자인 의장에게 허가를 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문 의장은 여야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이 원만히 타협해오라고 당부했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문 의장님! 이러려고 의장하셨습니까? 제 마음도 함께 무너집니다. 당신은 전도양양한 젊은시절 감옥가고, 서슬 시퍼런 독재에 맞서며 한평생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다. 경기북부의 최고 부자가 재산은 다 쪼그라들어 전재산이 3억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은 늘 말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은 백성이, 국민이 주인이다. 그러니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시장도 한시적 국민의 머슴이다'라고. '그 주권자의 민의가 모인곳은 국회다. 누구도 국회의 권위를 무너트리는 것은 헌법의 부정이고 대한민국의 부정'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지금 국회의 권위와 품위를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겼던 자신의 국회의장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짐에 낙담했을 것이다. 의장에 대한 존중과 존엄은 대한민국의 존엄이며 헌법에 대한 경의의 표시다"면서 "문 의장은 절대 당리당략에 치우칠 사람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대화와 타협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 문 의장에게 진정한 사과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이 있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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