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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68.7% 줄어..."2분기 업황 개선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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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1분기(1~3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726억원으로 2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1021억원으로 64.7%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조4048억원, 매출 6조3577억원, 순이익 1조610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4조4300억원에선 6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9380억원에서 31.9% 줄었고, 순이익은 3조3979억원에서 67.6% 줄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32%, 69%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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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사의 구매 저하로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각각 8%, 6% 감소했다. 수요 둔화로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이 27%, 낸드플래시가 3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된 만큼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D램은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Module) 제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SK하이닉스는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하고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은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Wafer)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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