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조국의 영공(領空)을 지켜라 - 청주 공군박물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공군박물관은 청주 공군사관학교 내에 있으며 8,000여 점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빨간 마후라(Red Muffler), 故 김영환 장군 1951년 최초로 착용

‘전투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는 고 김영환(金英煥) 장군이 1951년 10월 강릉기지 비행단장(대령) 시절 최초로 착용했다. 김대령은 부관을 시켜 강릉시장에서 `빨간 인조견'을 사오도록 해 조종사 숫자대로 재단, 출격하는 조종사들의 목에 직접 둘러줬다.’ <국방일보, 2013년 1월 4일 기사 중에서>
서울신문

공군박물관에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거쳐간 삶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군 조종사들이 느끼는 가장 가슴 벅찬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빨간 마후라(Red Muffler)를 목에 처음으로 감을 때라 한다. 사실 `마후라(マフラ?)`라는 단어는 머플러(muffler)의 일본식 표현이어서 엄밀히 ‘머플러’ 혹은 ‘스카프’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지만 조종사들이 그동안 불러온 관행에 따라 ‘마후라’라고 계속 부른다고 한다.
서울신문

공군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에 있는 전 공군부대의 상징인 부대 깃발도 만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군사관학교에 입교 후 비행교육훈련 중에서 실습과정을 마치면 청색 마후라, 기본과정을 끝내면 보라색 마후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종고등과정까지 다 마친 후에는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신임 조종사에게 조종사 신분을 뜻하는 ‘파일럿 윙(Pilot Wing)'을 달아주면서 빨간 마후라도 메어준다. 진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한국 독립군 공군의 시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공군이 메어온 '빨간 마후라'의 역사가 남아있는 청주의 공군박물관이다.

# 공군박물관은 공군사관학교 내부에, 1919년 대한 독립군 공군이 처음 결성
서울신문

우리나라 공군은 1919년 결성된 이후 항일 독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주에 위치한 공군박물관은 공군사관학교 안에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공군의 시초인 한국 독립군 공군이 1919년 미 북가주지역에서 처음 결성된 당시의 자료와 더불어 현재까지 대한민국 공군에 관한 역사 자료들을 시간별로 잘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서울신문

항공야외전시장에는 다양한 비행기 실물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C-46D 수송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군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나 오래되었다. 1920년 2월 임시정부 국무총장 노백린 장군이 주축이 되어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윌로우스에 비행사 양성소(Korea Aviation Club)를 설립, SJ-1를 훈련기로 최초 한인 조종사 6명을 배출하였다. 이후 40여 명의 조종 훈련생을 양성하였고 이들은 후일 중국 등지에서 항일 독립 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공군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는 데 공군박물관에는 바로 이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군, 그리고 공군사관학교의 역사를 잘 품고 있다.
서울신문

공군박물관 견학 프로그램의 백미인 천문대 관람. 태양의 흑점을 관찰할 수도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군박물관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공군 최초 초등훈련기인 ‘부활호’를 비롯하여, L-4 연락기 등 각종 실제 항공기들과 군사문화유산 8,000여점이 소장 전시중이다. 특히 야외전시장에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초기 공군의 전투기와 수송기들이 실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무공원에서는 ‘나이키 유도탄’을 비롯하여 귀한 공군 전략 무기 자산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천문대에서는 직접 망원경을 통하여 태양의 흑점을 관찰할 수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인상 깊은 박물관 견학 체험을 남겨 준다.

<공군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추천하는 방문지야?

- 반드시 시간을 내어서라도 견학하기를 권한다. 진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들과 함께. 군인 혹은 조종사의 꿈을 품는 청소년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 미리 견학신청을 해야 한다. 당연히 무료.

휴관일은 매주 수요일 / 정훈공보실 또는 공군사관학교 인터넷 사전 예약

4. 놀라는 점은?

- 그냥 다 놀란다. 체계적인 방문 프로그램이 훌륭하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천문대, 야외항공전시장, 매점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군사 시설이어서 통솔자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afa.ac.kr:8081/user/indexMain.action?handle=1&siteId=museu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청주 국립 박물관, 청주 고인쇄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필자가 손꼽는 우리나라 3대 박물관. 전시품도 훌륭하지만 견학 프로그램 자체가 뛰어나다. 특히 천문대에서 태양계에 대한 민간 해설사의 설명과 아울러 망원경으로 체험하는 태양 흑점 관찰은 인생 경험이 될 수도 있다. 꼭 가 보길 권유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웰 메이드 N],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