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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범행 대상까지 물색, SNS에서 유명 아이돌 ‘콘서트 티켓’ 판매한 사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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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명에 1300만원 가로채 유흥비로 탕진

시세보다 많이 저렴한 중고물품 거래 주의

중앙일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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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접근해 돈을 가로챈 30대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이 같은 수법으로 6개월간 120여 명을 속였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1·무직)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콘서트 표나 축구경기 표 등을 구하는 피해자 124명을 속여 이들로부터 1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피해 금액은 1인당 1만5000원에서부터 많게는 50만원까지다.

동종전과가 여러 건인 A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에서 사기 이력이 조회돼 활동이 어려워지자 SNS에서 범행 대상을 직접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유명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산다는 등의 게시물을 올린 피해자에게 접근해 티켓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는 방법으로 티켓 구매 희망자들을 속였다.

A씨는1년 전 같은 사기행각을 벌여 징역 5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또 범행을 벌이다가 같은 수사관에게 다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은 클럽에 가서 쓰는 등 전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김기완 일산동부경찰서 사이버팀장은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 시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거나 직거래를 회피하고 수취 계좌명이 수상할 경우 일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사기정보 조회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소액 사기라도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당부했다. 사기 피해사례를 검색해볼 수 있는 사이트로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더치트(thecheat.co.kr) 등이 있다.

고양=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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