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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수능 D-200인데…입시설명회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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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매니저들 ‘학종’ 등 정보전

오는 28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200일을 앞두고 시ㆍ도교육청과 각 대학들의 입시설명회가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학종 입시정보를 공개하고 있어 이들 대학의 입시설명회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시ㆍ도교육청과 각 대학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5월까지 ‘2020 대입 학부모 대상 진학설명회 동영상 강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초청, ‘2019학년도 상설대학입학설명회’를 주말마다 진행하고 있다.

대학들도 앞다퉈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종을 설명하고 학종 준비 요령을 돕는 ‘진로ㆍ진학 길잡이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다음달 중에는 지방에 있는 학부모를 위해 충북 청주와 제주도, 전남 여수 등에서 한 차례씩 프로그램을 열고 서울에서는 오는 6월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지난 13일 입학설명회를 연 데 이어 서강대와 한양대, 중앙대 등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대학입시가 학생 개별화ㆍ맞춤화로 바뀌어가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이 손품과 발품을 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입 입시설명회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 13일 열린 연세대와 고려대 입학설명회에도 20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려 좌석은 물론 계단까지 발디딜틈도 없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연세대는 올해 학종에서 수능 최저를 폐지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일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는 1000여명에 학부모와 학생이 몰려 대학들이 준비해간 입시 설명 책자들이 동이나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 입학설명회장에 만난 한 학부모는 “‘열심히 공부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사라진지 오래”라며 “불수능과 복잡한 대입제도로 대학입시가 ‘정보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각종 입시설명회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은 대학입시 변화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 통로라는 점에서 ‘엄마 매니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입시설명회장은 소속 대학의 수년간 입시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요강변화가 가져올 대입변수 등을 상당 부분 예측하고 있는 만큼 2020 입시 경향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입학설명회장은 찾은 한 학부모는 “학종을 준비하는데 ‘깜깜이’ 전형이라 불려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참석했다”며 “전체 지원자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과 대학 입학사정관의 설명회가 입시교육업체들보다 정확성 측면에서 월등한 것 같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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