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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방탄소년단, 광주서 5·18 가사 ‘마 시티’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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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제이홉 5·18과 무등산 등 자부심 담아

28일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슈퍼콘서트

오는 7월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성공 기원

해외 65개국 케이팝 팬 1만여 명 광주 속속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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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라남도 광주 baby/내 발걸음이 산으로 간대도 무등산 정상에 매일 매일…”

오는 28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기원 슈퍼 콘서트를 앞두고 방탄소년단(BTS)멤버 제이홉(25·정호석)이 노래 가사에 5·18민주화운동을 언급한 대목이 관심을 모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015년 낸 ‘화양연화 pt.2’ 수록곡 ‘마 시티’(Ma city)’에서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흥겹게 노래했다. 광주 국제고 출신인 제이홉이 이 노래 자신의 랩 파트에 쓴 가사를 보면 ‘민주주의 도시 광주’의 토박이라는 자부심이 배어있다. 제이홉은 ‘마 시티’에서 “내 광주 호시기다 전국 팔도는 기어.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 모두 다 눌러라 062-518” 이라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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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볼 대목은 ‘날 볼라면 시간은 7시 모여 집합’이라는 가사다. ‘7시’는 극우 성향 온라인 사이트 ‘일베’ 회원들이 광주를 비하하면서 지도상 위치에 따라 7시라 부르는 것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모두 다 눌러라 062-518’은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의미로 보기도 한다. ‘062-518’은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 슈가(대구 출신)가 데뷔 전인 고교 2학년 때 5·18민주화운동을 생각하며 창작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28일 광주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이 ‘마 시티’를 부를 지는 미지수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5일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부를 노래를 선곡해 알려주는데, 28일 광주 슈퍼 콘서트 무대에서 부를 노래를 아직 통보해 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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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슈퍼 콘서트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12~28일)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28일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엔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모모랜드, 아이즈 원, 엔 플라잉, 네이처 등이 출연한다. 아시아·동남아·유럽·미주 등 전 세계 65개 국가의 케이팝(K-pop)팬과 주한 외국인 등 1만여 명과 국내 팬 2만여 명이 광주 공연을 관람한다. 광주시 쪽은 “슈퍼콘서트를 계기로 외국인 관람객 대부분이 광주에서 숙박과 관광 등을 겸할 것으로 보여 관광효과와 수영대회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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