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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남대병원, 신장이식수술 호남·충청지역서 첫 600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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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검사양성 및 혈액형 부적합 등 고위험 수술도 모두 성공

파이낸셜뉴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수진나 센터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의료진이 신장이식 600번째 수술을 받고 순조롭게 회복 중인 환자를 찾아와 격려하고 있다.사진=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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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병원장 이삼용)이 충청·호남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600례를 돌파했다.

2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수진나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최수진나 센터장의 집도로 알포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 A씨에게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600번째의 신장이식수술을 달성했다.

이후 4차례의 신장이식수술을 더 시행해 4월말 현재 총 604례(생체이식 331례, 뇌사자 이식 273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첫 생체이식으로 시작한 전남대병원의 신장이식수술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16년 7월 500례 달성에 이어 21개월 만에 100례를 더 시행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의료계에서 예전엔 이식을 금기시했던 교차검사양성(6례)과 혈액형 부적합 생체이식(9례) 등 고위험환자군에 대한 이식수술도 지난 2014년부터 모두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충청·호남지역에선 가장 많은 수술 기록으로,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 및 의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수준 높은 이식 성적과 양질의 환자 관리를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으며, 그간 최선을 다해온 신장이식팀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적절한 공여 장기가 없어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다 이식 대기 상태에서 사망하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면서 "앞으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식의 기회가 제공돼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뇌사자 장기기증이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이식수술 뿐만 아니라 간이식 수술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우수한 이식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996년 뇌사자 간이식으로 시작된 간이식 수술은 해마다 수술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2014년 충청·호남지역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지금까지 총 11례의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수술을 기록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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