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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박원순 "돌봄 정착위해 종사자 처우개선·지역센터 상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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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등 마을돌봄 해답찾기 청책토론회 개최

"지역아동센터종사자 처우개선 내년 예산에 반영"

"문제 해결 위해 함께 협의체계, 연대체계 만들자"

"재개발·재건축 시 지역아동센터 특별보호 받도록"

"명칭 같이 쓰는 것에 대해 반대 안해…함께 해결"

뉴시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온마을 아이돌봄 정책보고 & 우리키움 참여단 출범식'에 참석해 서울시 온마을 돌봄 대시민 정책보고를 하고 있다. 2019.03.06.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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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현재 운영중인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선 종사자 처우개선과 공공성 확보, 그리고 이용아동차별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초등 마을 돌봄의 해답찾기' 청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청책토론회는 지역사회가 중심이 된 초등돌봄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돌봄 시설 종사자 등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일선 자치구에서 운영중인 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돌봄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반면 시가 돌봄의 공적책임을 강조하며 내놓은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소득·가족구성 등 조건에 관계없이 모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우리동네 키움센터 출범 초기부터 두 기관의 돌봄 수요가 겹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발제자로 참여한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시협의회 성태숙 회장과 서울시지역아동센터 자치구협의회 전영순 회장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전영순 회장은 발표에서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목적과 기능은 같지만 지역아동센터는 돌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낙인이 점차 확산돼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며 "지역아동센터를 '우리동네 키움센터'로,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국·공립'이 붙은 우리동네 키움센터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은 이용아동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운영, 종사자 인건비 등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며 "현재 종사자들은 서울시 생활임금 212만932원에 못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어 종사자 처우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성태숙 지부장도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단일임금체계에 포함돼 임금을 받고 싶다"며 "지역아동센터의 공공성 확보를 통해 종사자, 지역아동센터 등에 질적으로 높은 서비스 제공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지역아동센터 인건비를 최저임금 기준으로 1인당 월 174만5150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행사에 참석한 서울 각 자치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지역아동센터 임대료 문제' '재개발·재건축시 센터 이전문제'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 '이용아동들의 차별 문제'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도 정치인으로서, 서울시라는 지방정부를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방정부로서 한계가 있어 오늘 제기하신 문제들에 대해 모든 답을 드릴 수 없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협의체계, 연대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라는 명칭이 달라 발생하는 이용아동 차별문제에 대해 "명칭을 같이 쓰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며 "법률적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과 관련해 "처우의 기본은 중앙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서도 "처우에 차이가 없도록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과 사회복지사들이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도 서울시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지역아동센터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참으로 대안이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 할때 그 지역의 지역아동센터는 특별 보호를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전문가, 우리키움참여단, 초등 돌봄에 관심있는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서울시장에게 보내온 편지를 전달받는 '현장의 소리' 전달식도 진행됐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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