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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다채로운 오페라 향연 펼쳐진다···10주년 맞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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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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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인’처럼 유명한 오페라부터 국악과 결합한 오페라까지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축제가 펼쳐진다. 5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친숙한 레퍼토리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는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과 호남오페라단의 ‘달하, 비취오시라’,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나비부인’, 국립오페라단의 ‘바그너 갈라’가 오른다. 대미를 장식할 ‘바그너 갈라’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들춰내는 ‘발퀴레’와 죄의식을 극복하고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파르지팔’을 선보인다. 바그너 음악 세계를 오롯이 조명하고자 무대장치나 극적 연출은 배제한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그너의 정체성을 한국 오페라 관객도 향유해야 하기에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로 올리는 과감한 연출을 시도했다”며 “바그너를 공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원이 필요한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이 펼칠 ‘사랑의 묘약’은 183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대표적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양수화 예술총감독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올해 10주년이 됐는데 ‘사랑의 묘약’은 그간 공연된 적이 없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호남오페라단의 ‘달하, 비취오시라’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토대로 창작돼 2017년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백제 여인의 애틋한 이야기를 유려한 선율로 담아낸다. 판소리와 오페라의 크로스오버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장남 예술총감독은 “호남오페라단은 33년 전 전북에서 창단됐다”며 “외국의 좋은 작품을 공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을 오페라로 창작해 세계 시장으로 가져나가고 싶었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창작오페라 ‘배비장전’(더뮤즈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선이오페라앙상블)가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무료 하이라이트 무대인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열리며, 관객이 참여하는 ‘도전! 오페라스타’ 행사도 열린다. 티켓 가격은 오페라극장 공연 2만∼15만원, 자유소극장 공연 3만∼5만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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