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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새마을운동 현장 캄보디아를 가다…깜퐁톰주 깜라엥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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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북도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150km 떨어진 깜퐁톰 주 시골 마을에 글로벌 청년새마을지도자를 파견해 아시아지역 새마을 세계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매월 25일 새마을데이를 맞아 깜퐁톰주 깜라엥마을 주민들이 6월 우기를 대비해 마을 청소와 수로를 정비하고 새마을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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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뉴스1) 김대벽 기자 =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지금 앙코르와트(Angkor Wat, 사원의 도시)의 나라인 캄보디아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뉴스1 대구경북 취재본부는 새마을의 날(4월22일)을 맞아 경북도가 새마을 세계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캄보디아 깜퐁톰주 깜라엥 새마을 시범마을을 찾았다.

경북도와 캄보디아의 인연은 2006년 한-캄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06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엑스포 이후 경북도는 캄보디아에 새마을회관과 유치원, 마을 공동우물 16개를 지어주고, 대학생 새마을봉사단(60여명) 파견, 보건진료소 건립, 지도자 초청 새마을교육 등 다양한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벌였다.

2016년 7월 깜퐁톰주 짬박, 깜라엥, 로까 등 3곳을 새마을시범마을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 짬박과 로까에 3명의 글로벌 청년새마을지도자를 보내 마을 개조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평야지대인 짬박, 깜라엥, 로까 주민들은 대부분 벼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월평균 소득은 150달러(17만여원) 수준이다.

3개 마을 1040여가구 중 21%인 230여가구에는 화장실이 없다.

경북도는 우선 마을 주민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새마을회관을 짓고 마을 안길과 배수로 정비, 진입로 포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했다.

뉴스1

경북도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150km 떨어진 깜퐁톰 주 시골 마을에 글로벌 청년새마을지도자를 파견해 아시아지역 새마을 세계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매월 25일 새마을데이를 맞아 깜퐁톰주 깜라엥마을 주민들이 6월 우기를 대비해 마을 청소와 수로를 정비하고 있다.) © News1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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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오지마을의 가장 큰 문제는 물이다.

대부분 지하수를 자체 정수시설로 걸러 식수로 사용하며 20% 가량은 정수하거나 끓이지 않고 그대로 마신다. 건기에는 말라버린 우물도 많다.

또 우기에는 농경지가 침수되기 일쑤이며, 건기에는 농수 부족이 반복돼 주민들이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기인 12~5월에는 물 부족으로 벼농사를 짓는 논의 활용도가 20%에 불과하다.

경북도의 새마을 사업은 농수로 공사를 통해 이들 마을의 논 활용도를 60%까지 끌어올려 농가 소득을 4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다.

소득 향상과 생산물 유통의 편의를 위해 마을의 농로를 포장하고 퇴비장을 설치했다.

새마을 사업을 이해하게 된 현지 정부와 주민들은 공동으로 채소 시범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는 작목반이 꾸려졌으며 시범포에서 옥수수, 오이를 생산·수확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상추, 콩도 재배하는 등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의 시범포 농사는 유치원 건립으로 여성들의 생산활동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마을 주민과 지역 공무원에게 새마을운동의 이해를 높이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위생·영농교육은 물론 협동조합 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형철 새마을세계화재단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쌀 생산이 늘어나고 여성들의 생산활동 참여가 활발해졌다"며 "시범마을이 완료되는 2022년에는 이 마을에서 캄보디아 중산층 정도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차이나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과 접해 있으며 면적은 한반도의 1.8배 가량인 18만1035㎢다.

인구 1595만명 중 크메르족이 90%, 소수민족이 10%로 구성됐다.

캄보디아는 195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불안정한 정세가 계속되다 최근에는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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