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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수백억대 가짜‘ 비아그라 밀수 2명 구속·2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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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212만정을 인천항을 통해 밀수한 뒤 보관 및 판매한 밀수조직 일당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해양경찰청은 25일 가짜 유명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 등)를 밀수해 유통한 중국인 A(44·여)씨 등 2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특정회사의 상표권 침해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해경은 또 범행을 함께한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전문밀수꾼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끝에 올해 2월 중국 공급자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보관중인 가짜 의약품 약 16만정(시가 24억원)을 압수했다.

또 이들의 여죄를 추궁한 끝에 지난 2015년 4월부터 최근까지 약 196만정(시가 294억원)을 몰래 들여와 무차별적으로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은 밀수공급자, 운반자, 판매자, 대금수수자 등 업무를 나눠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등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화물 퀵서비스의 경우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는 다는 점을 악용, 전자제품으로 표기한 화물을 대량으로 탁송해 서울 시내 한 가정집에서 소분해 포장 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이 이들에게서 압수물을 감정한 결과 비아그라는 현재 생산되고 있지 않은 고농도의 220/300㎎성분으로 표기했고, 시알리스는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정품 의약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만들었다.

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강점을 살려 제작했다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드레닌이라는 유령상표 의약품을 제작·판매해 구매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유통해 온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은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용법에 맞게 복용해야 되나, 오·남용시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심혈관계 이상반응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 김언호 외사과장은“이번 사건이 국내 유통망을 검거해 온 지난 사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의 가짜 약 밀수 공급자를 검거한 해경 최초 사례로, 국내 가짜 약 유통 근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hsh335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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