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김구 비밀경호' 요원이 경찰 고위직 특채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광복군 출신 경찰 3명 추가 확인…경무관급은 처음 나와]

머니투데이

1951년 경찰 치안국 정보수사과장으로 집무 중인 김용 경무관 / 사진제공=경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과거 경찰 고위직에 광복군 출신이 경무관 특채로 임용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청은 김용 치안국 정보수사과장(경무관), 이일범 교육과장(경무관)이 특채로 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무관은 1951년 당시 이사관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그간 독립운동가 출신의 경찰 간부 채용은 알려졌었지만, 대부분 총경이나 경감 등에 그쳤다.

이번에 확인된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은 김용·이일범 경무관 외 신영묵 경감까지 총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남경 중앙대학 재학 중 광복군으로 입대해, 공작 등 임무를 맡았고 광복 후에는 치안국에서 근무했다.

김 경무관은 1918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나 미군 방첩대(CIC) 요원으로 대북공작 활동을 했으며, 1951년 7월 내무부 치안국 정보수사과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백범 김구 선생을 비밀리에 호위하는 일도 맡았다.

이 경무관은 1917년 평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1943년 중국 난징에서 독립운동에 투신, 1944년 광복군에 몸담아 대일 선전공작을 수행한 인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951년 12월 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퇴직했으나 1958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은 모두 36명으로 광복군 출신은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