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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네이버, 동영상 등 新사업 전면배치…한성숙 "3년내 성과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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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동영상 콘텐츠·클라우드·결제 사업 확대…"콘텐츠·쇼핑·B2B가 성장동력"]

머니투데이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수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클라우드·간편결제 등 신사업 투자를 크게 늘린다. 특히 유튜브에 맞서 새로 개편한 모바일 초기화면(그린닷)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도입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네이버 6분기 부진한 수익 왜?=25일 네이버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분기 매출은 1조50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62억원으로 19.7% 줄었다.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모양새다.다. 지난 2017년 3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 정점을 찍은 이후 매 분기 하락했다.

공격적인 신사업·기술 투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검색과 동영상 등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만 따지면 308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은 4030억원대로, 전 분기 대비 5% 늘었다.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 폭 확대 역시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라인(기타 사업부문 포함) 영업손실 규모는 1020억원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한 이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확대…체질 개선中=하지만 네이버의 공격적인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동영상 서비스 사업을 대폭 키운다.

우선 상반기 중 이용자가 모바일 네이버 초기화면(그린닷)을 왼쪽으로 밀면 동영상 서비스를 바로 볼 수 있게 만든다. 또 이용자들이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 공유할 수 있는 에디터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 대표는 “에디터가 개발되는 시점에 동영상 콘텐츠를 노출하고, 적절한 창작자 보상과 인센티브 구조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하반기쯤 네이버 웹툰(만화)과 브이라이브(한류 동영상)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웹툰의 1분기 월 실질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900만명 이상 늘어난 55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미리보기 유료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 한 대표는 “브이라이브의 경우, 매출 90% 이상이 굿즈 포함한 유료 멤버십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시간 방송을 넘어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도 1분기 한국교육정보학술원, 고려대의대 병원정보시스템(P-HIS), 서울아산병원 인공지능(AI) 진단시스템 등 공공 의료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의 적자행진에도 불구하고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현지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은 현지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어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한 만큼 메신저 라인의 시장 점유율과 네이버 페이의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연초 계획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3년 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검색서비스, 모바일 전환, 라인 성공에 이어 커머스와 콘텐츠, B2B(기업간 거래)영역을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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