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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영상] 여수산단 주변 구암·신흥·덕산·도성 주민 첫 집단시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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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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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주변 도성마을 주민이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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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기업이 대기오염 측정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산단 주변 마을 주민들이 집단시위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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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주변 신풍·구암·도성마을 주민들의 여수시청 앞 집회(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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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주변 신풍·구암·도성마을 주민들의 LG화학 여수공장 앞 집회에 교통경찰도 출동했다(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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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주변 마을이자 여수공항 옆에 사는 율촌면 구암·신흥·덕산·도성 주민 30 여 명은 24일 오후 2시 30분 LG화학 여수공장에 이어 여수시청 앞에서도 잇따라 집회를 열어 "당장 위해성 건강 영향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주민들은 LG화학·한화케미칼 등 대기업의 사과와 함께 정부가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그동안 GS칼텍스 여수공장 근처인 묘도 등 주민들이 산단 환경문제로 시위에 나선 적은 있지만 율촌면 일대 주민들이 시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제히 검은색 X 표시를 한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구호를 외치거나 팔뚝을 치켜들었다.

주민들은 대기업이 천문학적 수익을 내면서도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조작한 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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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주변 마을 주민 하태훈씨(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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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여수산단 주변 마을 주민(사진=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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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마을 한 주민은 "여수산단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마을 어르신들이 암으로 많이 돌아가셨지만 지금까지 산단을 믿고 가만히 있었다"며 "산단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도 피해 받는 주민들은 생각도 않는 것을 보면 이제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주민은 "산단 소음·먼지 등으로 밤잠을 설치는 등 환경문제로 인한 고통을 여수시에 꾸준히 제기해왔는 데 이번에 환경오염물질 조작 사건이 터졌다"고 울분을 삭였다.

이날 집회에 나선 구암·신흥·덕산·도성 주민들뿐 아니라 여수산단 주변인 삼일·묘도·주삼동 등 주민들도 집단행동을 불사할 것으로 알려져 환경 조작 사건 여파가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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