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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자신이 병 있는 것 아나?"…마지막까지 횡설수설한 안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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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검찰 송치…"죄송하게 생각하고 오해 풀고 싶다"

연합뉴스

안인득 검찰 송치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진주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42)이 25일 오후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25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사상자 21명이 발생한 진주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42)은 경찰서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횡설수설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현조건조물방화·현조건조물방화치상 등 4개 혐의로 안씨를 25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되며 경찰서를 나선 안씨는 군청색 점퍼에 회색 셔츠와 면바지를 걸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포승줄에 묶인 양손은 상처 치료를 위한 흰색 붕대로 감겨 있었다.

안씨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으나 취재진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눈을 감거나 시선이 땅을 향한 채 답변을 이어갔으나 간간이 취재진과 눈을 맞추기도 했다.

범행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그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어떤 점이 후회되냐고 묻자 "제가 잘못한 것은 처벌받고 싶다. 나에게도 불이익이 10년 동안 뒤따랐다. 그 부분도 확인해주고 제대로 시시비비를 따져 처벌받을 것은 받고 오해는 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안인득 검찰 송치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진주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인득(42)이 25일 오후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25



정신과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진주시 비리가 심각하다.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멈추고 싶다고 멈추는 게 아니다"고 횡설수설했다.

자신이 조현병을 앓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고 묻자 다소 언성을 높이며 "자신이 병 있는 것 아나?"라고 기자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치료 중단 이유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경찰차를 타고 가는 순간까지 "확인 좀 해달라"고 외쳤다.

안씨는 이날 경찰서를 떠나 진주 교도소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수사를 맡은 창원지검 진주지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지난 17일 새벽 안씨는 자신이 사는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18일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남지방경찰청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안 씨의 실명,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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