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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네이버 "한국보다 일본 투자·마케팅이 중요...핀테크 집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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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라인(LINE) 등을 통한 핀테크 관련 투자가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3년 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25일 2019년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어든 206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109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네이버 측은 투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핀테크 사업 확장에 치중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라인 및 기타플랫폼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6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이버 전체 영업비용 1조3046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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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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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라인 통한 해외 핀테크 사업 강화"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일본 정부가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핀테크 시장을 육성한다는 점에 주목해 일본에서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라인을 통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핀테크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네이버의 전략 사업 중 핀테크 부분 경쟁이 해외에서 심화되고 있어 연초 예상보다 큰 규모의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 채용 및 투자를 늘리고 있어 단기적으로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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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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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판’ 추가하면서 영상 콘텐츠도 집중"

네이버는 해외 핀테크 사업 외에도 동영상 콘텐츠와 커머스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버전의 앱과 웹사이트를 개편했다. 첫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기면 뉴스가 나오고 왼쪽으로 넘기면 상거래 등 신규 콘텐츠가 배치된 '웨스트랩'이 나온다. 네이버는 웨스트랩에 '동영상판'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 버전 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74%에 달한다"면서 "새로운 모바일 버전의 웨스트랩에 동영상판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면적인 개편을 진행 중이며 동영상 소비 최적화하고 편집 가능한 에디터의 완료 개발 시점에 맞춰 동영상 콘텐츠 노출 시작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동영상판 신설이 광고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창작자들이 더 많은 동영상을 올리고, 많은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소비하도록 하는 새로운 형식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맞는 광고상품도 개발해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면 광고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사용자 혜택 강화 등을 통해 네이버 커머스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또 웹툰과 V라이브 등에서의 글로벌 매출 증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규 사업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면서 "성장단계와 성과에 맞춰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면 3년 내에 괄목할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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