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옥천군]“예민한 사람은 입장 불가”…구급차까지 준비하는 옻축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예민한 사람은 출입을 통제합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축제가 충북 옥천에서 열린다.

옥천군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옥천읍 상계리 지용문학공원에서 ‘제12회 옥천참옻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 축제는 옻마니아들을 위한 행사다.

축제장 입구에는 ‘옻 오르는 분은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구가 담긴 표지판이 세워진다.

구급차 1대도 항시 대기하고 있다.

또 알레르기 피부염 예방약 2000정을 준비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경향신문

2017년 충북 옥천에서 열린 ‘제10회 옥천참옻축제’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옥천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옥천군이 축제 안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옻이 가진 특징 때문이다.

옻은 어혈을 풀어주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면역기능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민한 체질의 사람이 접촉하면 가려움 또는 따가운 증상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옥천군은 지역 특산물인 참옻을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옥천참옻축제를 개최해 왔다.

매년 전국에서 1만여명의 옻마니아들이 찾는 인기축제다.

축제장에서는 옻순을 넣은 비빔밥, 무침, 부침개, 튀김, 옻술, 옻삼계탕, 참옻물 등을 맛볼 수 있다. 옻쌀통, 옻수저, 옻도마, 옻비누 등의 생활도구도 판매한다.

옥천군 관계자는 “축제장에서는 생식용 옻순 1㎏들이 1박스를 1만7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야간 방문객을 위해 올해에는 옻순 판매시간을 오후 8시까지 2시간 늘렸다”고 설명했다.

2005년 ‘옻 산업특구’로 지정된 옥천군에서는 145곳의 농가가 148ha의 밭에서 41만5000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