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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신한, 1위 금융지주 수성…하나는 퇴직비용 반영돼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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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줄줄이 감소…신한만 나홀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연숙 한혜원 기자 =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실적 발표에서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누르며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천1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천457억원으로 신한금융보다 727억원 적었다. KB금융 1분기 순이익에 반영된 1분기 은행 희망퇴직 비용 350억원을 더하더라도 신한금융보다 적다.

KB금융이 매년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약 1천10억원도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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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깃발
[연합뉴스TV 제공]



신한과 KB의 1·2위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이 줄곧 앞섰으나 2017년 2분기에 KB가 역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KB는 이후 작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다가 작년 4분기에 다시 신한에 '리딩 뱅크' 자리를 내줬다.

우리금융지주(5천686억원)와 하나금융지주(5천560억원)는 올해 1분기에 126억원 차이로 각각 3, 4위가 됐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첫 성적표에서 일단 3위에 안착했으나, 하나와 경쟁에서는 하나가 반영한 희망퇴직 비용이 결정적인 차이가 됐다.

하나금융이 올해 1분기에 임금피크제 특별퇴직 비용 1천260억원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지주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보면 신한만 웃었다.

신한금융은 순이익이 작년 1분기(8천575억원)보다 7.1% 늘어난 반면 KB금융은 작년 같은 기간(9천682억원)보다 12.7% 감소했다. KB금융은 작년 1분기에 명동 사옥 매각으로 세후 830억원가량 일회성 이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은행 체제였던 작년 1분기 우리은행 연결기준 순이익(5천897억원)보다 3.6% 줄었다.

하나금융도 작년 1분기(6천686억원)보다 순이익이 16.8%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퇴직비용에 더해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 신한금융지주가 순이익 1위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월에 신한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이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1분기에만 804억원 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 실적에 476억원을 더하는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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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신한금융, KB금융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
[연합뉴스TV 제공]



은행 간 경쟁에서도 신한은행이 1분기 순이익 6천181억원으로 1위, KB국민은행이 5천728억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우리은행은 5천394억원, KEB하나은행은 4천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고 국민(-17.0%), 우리(-2.0%), 하나(-24.1%) 모두 작년 1분기보다 줄었다.

◇ 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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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은행 1분기 순이익(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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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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