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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외환마감]10년래 최악 성장률에…환율 1160.5원 2년3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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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원·달러 환율 1160.50원 마감…9.60원↑

이데일리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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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6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1월 31일(1162.10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161.40원까지 올랐다. 이 역시 2017년 1월 31일(1170.0원·고가)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강(强)달러 영향에 9.10원 급등했는데, 이날 재차 9.60원 뛰었다. 2거래일 사이 이 정도 급등세는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처럼 환율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은 달러 강세에 원화 자체적인 약세 이슈까지 겹치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전일 대비 0.54%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8.160에 거래됐다. 2017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 호주 등 여타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 부진하자 달러화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날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10년여 만에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1분기 만에 최저 기록이다.

시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2~0.3% 정도일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역성장’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GDP 결과에 따라 이렇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일”이라며 “쇼크 수준의 결과가 나오면서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80억2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7.04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93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5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384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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