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하나금투 "韓경제 경착륙 위험 작아…성장률 전망은 하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올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에 힘입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규연·나중혁 연구원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역성장은 대내외 악재와 작년 4분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동반 작용한 결과"라며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지출을 확대했던 정부지출의 기여도가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이다.

이들 연구원은 향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용시장이 점차 개선되며 소비를 주도하겠지만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줄어 소비심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의 부분 타결 가능성이 있고 중국도 경기 부양책을 쓰고 있어 한국 수출 역성장의 원인인 대중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재고 소진과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해 반도체 수출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연착륙으로 대외지표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돼 경기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며 "이번 1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으나 1분기 성장률 급락으로 인해 연간 성장률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