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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신한지주, 1분기 순이익 9184억원…'리딩뱅크'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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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왼쪽부터)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실적 추이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인수합병(M&A)으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반영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성장도 차별화됐다.

신한지주는 25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KB금융 순이익 8457억원을 727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12월 한 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이 가동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예년과는 다른 속도감 있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대출 성장률은 지난 2014년 1.7%, 2015년 1.6%, 2016년 0.9%, 2017년 -0.5%, 2018년 1.0%에 그쳤다.

은행 부문 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높은 성장률에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은 원신한(One Shinhan) 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사간 협업이 내재화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시현했다"며 "특히 글로벌투자금융(GIB) 사업부문의 성장은 캐피탈, 생명 등 그룹사의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해 오렌지라이프 편입을 통한 안정적인 보험이익 시현과 함께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손익 흐름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아시아신탁 인수 역시 지난 1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의 성과도 개선세가 이어졌다.

그룹 글로벌 부문은 올해 1분기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기존 신한의 글로컬라이케이션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당기순이익 7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 PVFC 인수가 완료되면서 글로벌 카드 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

GIB(글로벌투자금융)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분투자,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확대되며 설립 이래 최대인 1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신한지주가 앞으로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여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3조4918억원으로 KB금융 3조3480억원을 앞선다. 다만 격차가 크지 않은 수준이다.

향후 KB금융의 M&A 등에 따라 순익 격차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 김기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본력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룹 내 포트폴리오 상 취약한 생명보험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고 자산관리에 우위가 있는 증권사, 고객 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사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mahn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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