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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역사의 반복을 막아야 한다"…'바이스' 크리스찬 베일·에이미 아담스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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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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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바이스'(감독 아담 맥케이)의 주연 크리스찬 베일과 에이미 아담스가 관객들을 향해 던지는 호소력 있는 메시지가 지성인들의 영화 관람을 촉구하고 있다.

'빅쇼트'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유쾌하게 비틀었던 아담 맥케이 감독은 조지W.부시 대통령 시절, 권력의 실체였던 딕 체니를 추적하며 미국인들과 전 세계가 몰랐던 권력의 실상을 낱낱이 스크린으로 펼쳐냈다.

그는 딕 체니라는 인물이 어떻게 권력을 갖게 됐는지, 법의 허점과 대중 심리를 이용해 그가 벌인 선택들이 어떻게 미국 사회와 세계사를 바꿔놓았는지를 조사해 영화적으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실험적 연출 방법들을 이용해 강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바이스'의 엔딩에 등장하는 딕 체니의 인터뷰 장면과 쿠키 영상은 이러한 권력자의 탄생이 비단 개인의 잘못만이 아닌, 대중의 그릇된 이념과 무관심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바이스'의 개봉을 앞두고 "언젠가부터 미국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것만이 전부인 세상이 돼버렸다. 공동체로부터 멀어져 버린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되기까지 과거에 누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라고 말하며 눈앞의 현실과 더불어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시스템과 힘을 견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담 맥케이 감독과 더불어 '바이스'에 참여한 배우들은 자신의 정치색을 버리고 보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편견없이 접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 딕 체니 역으로 명연기를 펼친 크리스찬 베일은 "관객들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영화로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한 인간으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가의 국민으로서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영화를 본 후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열린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보다 넓은 시야와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딕 체니의 동반자이자 파트너였던 린 체니 역의 에이미 아담스는 '바이스'를 본 관객들이 역사와 사회의 변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했다.

특히 그녀는 대통령의 뒤에서 대중들의 무관심과 권력의 속성을 이용해 역사를 바꿔놓은 딕 체니의 행태를 겨냥하며 이러한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모두가 변화하고 함께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들까지, 영화가 가진 메시지의 힘을 믿으며 의기투합한 '바이스'는 국내 개봉 후 지성인들과 대학생들의 지지 속에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콘텐츠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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