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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GDP 충격에 원/달러 환율↑…2년3개월만에 1,160원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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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보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여파로 25일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달러당 1,160원선에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달러당 1,1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도 같은 날 이후 최고치다.

전날보다 7.1원 오른 달러당 1,15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경제성장률 지표 악화 소식에 오전 장중 달러당 1,161.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반락했다.

달러 매수 심리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자 외환당국이 오전 장중 "비정상적 상황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달러당 1,150원대 중후반을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반등해 달러당 1,160원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이 뚫린 가운데 강달러와 1분기 성장률 충격 영향으로 장중 달러화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 2008년 4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밤사이 발표된 유럽 경제 지표 부진도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8.089까지 올랐다. 이는 2017년 5월 16일(98.202) 이후 최고치다.

당분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요인이 부족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1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발표될 미국 1분기 성장률 발표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7.0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9.75원)보다 7.29원 올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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