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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댓글 조작' 드루킹, 김경수 2심 법정 선다…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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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드루킹 등 7명 증인 채택

"킹크랩 개발·시연 과정 들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25.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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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비 옥성구 기자 =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보석이 허가된 김경수(52)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재판에 '드루킹' 김동원(50)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25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보석 허가 후 8일 만에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드루킹' 김씨와 한모 전 보좌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지사 측은 김씨에 대해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상당수 1심에서 이미 증인신문이 이뤄져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1심에서 조사되지 않은 '트렐로' 강모씨 등 2명은 특검도 이견 없어 당연히 채택한다"며 "한 전 보좌관은 김 지사의 동선에 관해 잘 알고 총영사직 제의 여부 협의 관련 자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 부분을 추가로 듣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나머지 증인은 대부분 '킹크랩' 시연과 관련된 증인들"이라며 "킹크랩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활용된지에 관해 기술적인 부분, 개발 및 시연 과정 등을 위해 '둘리' 우모씨 등은 추가로 우리도 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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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지난 19일 오후 항소심 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04.19.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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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김 지사가 지난 17일 보석이 허가된 뒤 처음 출석한 날이다.

재판부는 "필요적 보석 사건이고, 필요적 보석에 대한 법이 정한 예외 사유가 없다고 판단됐다"며 "김 지사의 다앙햔 항소 이유와 충분히 방어권을 행사하도록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보석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지사에게 보석 조건을 봤는지 재차 확인하면서 "조건을 잘 지키는지 (변호인과 특검도) 조치를 잘 해달라"며 "보석 조건을 확인하는 과정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재판받는 김 지사 입장에서 불가피한 부분이니 이 부분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법원에 도착해 만난 취재진들에게 "(보석)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다시 시작인데, 항소심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해 2월1일까지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하는데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silverline@newsis.com,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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