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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부산지역 정치권 "동남권 신공항, 총선에 이용말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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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병수 전 시장, 총선 복귀용 정쟁거리 삼으면 안돼"

한국당 "총선용으로 활용하자는 속셈 아닌지 우려스러워"

뉴스1

2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19.4.25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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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김해신공항 불가(不可)" 결론을 내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 서로를 향해 "신공항을 총선에 이용하지 말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앞선 선거에서 지역 내 최대 이슈가 됐던 ‘신공항’을 이번에는 정쟁 대상으로 활용하지 말자는 목소리인데 오히려 여야 공방 속 선거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5일 발표한 논평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향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 복귀를 위해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정쟁거리로 이용한다면 부산 시민들의 혹독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서 전 시장을 향해 선제 경고에 나선 것이다.

서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왔지만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등 정치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부울경 검증단의 결과가 나오자 서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에 가덕도 신공항 첫 삽을 뜨겠다' 이런 결단이었다면 박수를 치며 환영했을 것"이라며 "기껏 채택한 국무총리께 드린다는 건의문에도 김해신공항 반대한다는 말뿐"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서 전 시장은 가덕신공항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이후 정부의 김해신공항 결정을 수용해 ‘신공항’ 논란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자신의 재임시절 해결하지 못한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와 관련해 사돈 남 말하듯 후안무치한 글을 SNS에 올렸다"며 꼬집기도 했다.

24일에는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민주당을 향해 신공항을 ‘총선’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이 검증단 발표 후 "김해신공항 건설 지연으로 초래될 수 있는 시민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내년 총선용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활용하자는 속셈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여당과 정부는 동일한 방향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신공항에 대한 입장 정리부터 하고 시민들께 알리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신공항 이슈가 차기 총선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06년 참여정부에서 검토가 시작된 이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쟁점으로 부각된 만큼 시민피로도가 크다는 분석과 함께 지역 내 최대이슈인 만큼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 것도 결론나지 않아 유불리를 따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최소한 향후 몇개월은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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