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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카드사 1분기 순익 12% '뚝'… 앞길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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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올해 1·4분기 4대(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금융지주 카드사의 총 순이익이 24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등 신한카드의 1·4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지난해(1391억원)와 비교해 12.2% 줄었다. 수수료 인하 여파가 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카드사들의 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우리카드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300억원대를 밑돈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9% 급감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255억원) 대비 28.4% 줄어든 1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KB국민카드의 이익은 소폭 늘었다.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717억원) 보다 8.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지만 판관비 축소 등 비용절감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실적이 앞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1·4분기 실적 집계에 포함된 1월은 사실상 수수료 인하가 시행되기 전이다. 수수료 인하분이 아직 두 달치만 반영된 셈이다. 또 현재 대형가맹점과 수수료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체계가 바뀌면 통상 새로운 수수료율을 반영하고 이후 협상 결과를 토대로 차액을 정산한다. 1·4분기 순이익도 지난달부터 카드사가 인상한 수수료율을 선반영한 실적이다. 이 때문에 향후 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인상률이 낮아질 경우 카드사들의 실적은 더 나빠질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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