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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개 도살 수사중지요구"…식육견협회 1천여명 경기도청서 상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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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진입 시도 중 유리창 파손…주차장서 상여 메고 시위 계속

경기도, 법과 원칙에 따라 동물보호법 위반행위 계속 수사

뉴스1

전국 식육견협회 회원 1000여명이 25일 오후 경기도청사애서 개 도축행위에 대한 단속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News1 진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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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의 단속에 반발한 전국 식육견협회 회원 1000여명이 25일 경기도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전국식육견협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잔혹한 개도살 명명하에 식용견 종사자 잔혹하게 탄합하지 말라, 생존권 보장하라”며 경기특별사법경찰단을 규탄했다.

또 “개 도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불법이 아니다’고 했다. 전 국민의 37%가 개고기를 식용하고 있고, 닭, 돼지, 소, 오리에 이어 5대 축종이다. 개 도살 수사를 즉각 중지하고 식용견을 합법화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경기특사경이 육견업 종사자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발표하자 식육견 협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개 도살 수사 중단’ 피켓을 들고 수원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다시 경기도청사 정문 앞으로 돌아왔다.

이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도청 고위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며 신관 진입을 시도했다.

이어 저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관 1층 유리창 2장이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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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개 도살 수사 중지 및 식용견 합법화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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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관 진입이 막히자 준비한 상여를 메고 신관 앞 주차장을 돌며 “잔혹한 개 도살이 아닌 합법적인 도축이다”며 수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특사경은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5시 광주시 소재 불법 개 도살 작업 현장 2곳을 급습해 불법 도축을 해온 업자들을 적발했다. 이들은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광주시에 위치한 2개 업체는 개발제한구역이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축사를 지은 뒤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해 무단으로 개를 도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특사경은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적발한 1곳에 대해선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잔혹한 개 도살행위, 반드시 막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잔혹한 개 도살행위. 반드시 막겠습니다”고 선포했다.

식육견협회는 이에 “150만명에 해당하는 관련업 종사자들은 ‘개사육 축산농민 학살’임을 선포하고 도 전역에서 집단 항거에 나서겠다”며 이날 도청 시위에 나섰다.

도는 그러나 동물보호법 위반 등 불법행위자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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