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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아산나눔재단 "내년까지 3배 커진 ‘제2의 마루180’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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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도소매업 등 업종 다양화.. 경단녀 등에 창업 프로그램 제공
지원 스타트업은 3배로 확대 예정


파이낸셜뉴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위쪽 사진)가 25일 서울 역삼동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서 열린 '마루180 개관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의 마루180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도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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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하반기 '제2의 마루180'을 개관할 예정이다. 마루180 인근에 있겠지만 3배 정도의 연면적에 지원 스타트업도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규모의 확대를 넘어서 더 다양한 이들에게 스타트업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사진)가 25일 서울 역삼동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서 열린 '마루180 개관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정 상임이사는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아산나눔재단에 합류해 2014년 마루180을 만들고 국내 대표적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현재는 아산나눔재단의 상임이사가 되어 재단의 안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정 상임이사는 "마루180을 처음 기획했을 때 업종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결국 입주기업 상당수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이었다"며 "제2의 마루180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보다 다양한 업종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이탈 주민이나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창업)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 함께 하는 곳들과 논의를 해 내년 상반기에 기관의 이름과 구체적인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8회째를 맞이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도 규모를 키워, 선발팀을 2배로 상금은 3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이사는 마루180가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개관 후 5년간 마루180 방문객 수는 약 77만명에 이르며, 마루180의 사무공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수는 총 182개에 달한다"며 "마루180에 장기 입주했던 6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입주 기간 평균 투자 유치금액이 팀당 3억20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으며, 고용 인력 수는 평균 6명에서 13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마루180 입주 스타트업은 졸업 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5년 생존율은 90.3%로 전체 업종의 창업 기업이 36.3%의 생존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약 2.5배 높게 형성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마루180에서의 경험이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데 있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정 상임이사는 "마루180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페이잇포워드(Pay-it-Forward·선행나누기)'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입주사와 졸업사의 90%가 자발적인 페이잇포워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은 마루180 운영과 함께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만들어 20여 개의 우수한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에 출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정 상임이사는 "사회적인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공한 창업가가 나오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과제라면 궁극적으로는 이런 개인의 성취가 사회적 성취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재단의 비전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산나눔재단 정몽준 명예이사장과 이경숙 이사장도 함께 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정주영 고(故)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도록 아산나눔재단이 돕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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