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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충남환경聯 "구멍 숭숭 대기오염 관리 전면 개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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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충남환경운동연합이 2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 서북부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가 총체적으로 구멍이 뚫린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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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이봉규 기자 = 충남환경운동연합이 "충남 서북부 대형사업장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 관리가 총체적으로 구멍이 뚫린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제철과 서부발전 태안화력, 현대오일뱅크 등 도내 대형 사업장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 관리가 부실하다며 도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감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산업시설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토대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감사 결과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2월 유독성 특정 대기 유해물질인 시안화수소가 배출 허용 기준보다 5.78배 측정됐는데도 이 사실을 숨기고 1년 8개월 동안 유독성 물질을 불법 배출했다.

또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오염도 검사를 실시하자 그 직후에야 충남도에 시안화수소가 배출된다고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서부발전 태안화력도 방지시설 설치 면제를 받은 가스화시설에서 불소화합물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배출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가열시설에서 배출 오염물질로 신고하지 않은 크롬을 배출했다.

특히 대기오염 측정 대행업체의 조작 사실도 드러났. 대전·충남 소재 매출액 상위 3개 측정 대행업체를 조사한 결과 대전 1개 업체와 충남 1개 업체가 충남도의 5개 배출사업장을 측정하지도 않고 허위로 측정기록부를 발행했다.

조업 시간도 조사 대상 충남 13개 업체 모두 실제 조업시간보다 조업시간을 줄여 신고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축소하고, 이를 통해 7개 업체는 대기환경보전법상 규제를 회피했다.

또 2015년 기준 전체 질소산화물 배출양의 9.2%에 해당하는 제철소 부생가스 등의 연소에 따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누락돼 관리되지 않고, 굴뚝자동측정기(TMS)도 전체 사업장의 35.9%가 이상이 있거나 확인이 필요한데도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측정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의 전면 개혁을 촉구했다.
nicon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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