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7차 회의서 반대 주민 의견 충분히 수렴
반대 주민, 잠정 합의 시험 가동 반대 거세 합의 쉽지 않을 듯
전남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 지역 난방 공사) |
광주 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나주 SRF (고형 폐기물 연료) 열병합 발전소 가동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민간 협력 거버넌스가 반대 주민 대표의 참석 수를 확대해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으나 이해 당사자 간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주 SRF 갈등 해결 기구인 민관 협력 거버넌스는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7차 회의를 앞두고 25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경기 판교지사에서 이해 당사자가 비공개회의를 진행해 SRF 갈등을 해결할 합의안 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SRF 열병합 발전소 쓰레기 연료사용 반대 범시민대책위와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나주시, 한국지역난공사 등 5개 기관에서 각각 실무자 2~3명만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이해 당사자들은 오는 5월 9일 열릴 7차 민간 거버넌스에 기존 범대위 관계자 2명 외에 반대 주민 대표를 적정하게 확대 참석하도록 해 이들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6일 이해 당사자들은 6차 회의에서 SRF 발전소 가동 여부를 결정 지을 SRF 발전소의 주민 수용성 조사에 앞서 ’60일 시험가동’을 통한 ‘환경 영향성 조사’ 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범대위 측과 SRF 발전소 가동 반대 주민은 최근 자녀 등교 거부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고 아이들을 생체실험 대상인 마루타로 만들 수 없다며 시험 가동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도 발전소 시험가동 저지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범대위와 발전소 가동 반대 주민은 ‘주민 수용성 조사’를 위해 필요한 환경영향조사 데이터 추출을 추가 시험 가동 대신 지난 2017년 당시 실시한 시험가동 데이터로 대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차 회의에서 발전소 가동 반대 주민 대표가 확대돼 발언하면 회의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SRF 갈등 해결은 산넘어 산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700여 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말 준공했으나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2년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발전소 사용연료를 SRF 대신 LNG 100% 등으로 전환할 것과 광주 등 다른 지역 쓰레기 연료 반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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